우리들은 세상 속에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스스로 원하지 않았던 환경으로부터 시작해서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긍정적인 요소들과 부정적인 요소들을 서로 주고받으며 넘어지고 일어서서 지금까지 살아남았지요. 이렇듯 사람은 고통을 이겨 보다 나아지려는 힘이 있습니다. 이것을 인본주의 심리학에서는 self-actualizing tendency(자아실현경향성)라고 합니다.

 

고통을 경험하고 일어서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요소에 따라 일어서는 시간이 긴 사람이 있고, 짧은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경험해봐서 잘 알고 있듯이 고통은 현재를 포기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괴롭기도 하고, 일상생활을 흔들어 불편감을 주기도 하는 것이기에 필요할 때 나아지려는 힘이 잘 나오는 것 같지도 않지요. 고통 중에는 나아지려는 힘을 쫒아가는 것 보다 차라리 외면하는 것이 쉬울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고통은 늘 성장을 동반해서 찾아오는 것 또한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상담이란, 이렇듯 혼자 이겨내기 어려운 고통과 성장 그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하고, 나아지려는 길에서 격려도 받고, 내가 나를 보는 거울이 되기도 하며, 내면의 힘을 채우는 기능을 합니다.

 

이러한 상담은 한국에 입국하여 다른 문화와 정서, 새로운 곳에서 안정적인 정착을 해야만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저는 이 곳 대구하나센터에서 생활상담을 전담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혼자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은 주민들에게 전문상담사를 배치하여 이들의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대구하나센터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지만 일반적으로 학교, 복지관, 재단, 사설기관 등에서 특정 영역을 대상으로 하여 전문적으로 조력할 수 있는 상담사들이 있어요.

 

몸이 아프면 약을 먹듯이 마음이 아프면 마음의 약이 필요하지요. 너무나 힘이 들어 일어나기 힘들 때에는 혼자서 아파하지 말고, 문을 두드려 보세요.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질 수 있을 거예요.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었고, 나와 주변을 격려하고, 지금도 투쟁하고 있으며, 살아가려는 힘을 내고 있는.. 오늘도 하루를 살아간다는 대단히 어려운 일을 해내는 당신의 앞날을 늘 응원합니다.

 

 

2018년 2월 13일 대구하나센터 전문상담사, 서 송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