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들의 한마음 체육대회 모습. <대구하나센터 제공>

 

조재희 대구하나센터장

“북한이탈 주민을 위한 정착 주기별 맞춤형 지원이 절실합니다.”

4일 만난 대구하나센터 조재희 센터장은 “탈북민에 대한 천편일률적 지원은 이들의 남한 정착에 결코 도움을 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구하나센터는 북한이탈 주민의 한국 적응 등을 돕고 있는 곳으로 대구에 정착하는 북한이탈 주민이라면 반드시 거쳐 가도록 돼 있다.

현재 정부에선 북한이탈 주민의 ‘남한사회 연착륙’을 위해 정착 지원금 및 임대주택 알선 등 주로 금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초기 정착에 대한 지원과 함께 사후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 센터장은 지적했다. 시혜성 지원은 물론 정착 시기와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

국내 전체 북한이탈 주민 2만9천여명 가운데 70%가 넘는 2만1천여명이 여성이다. 이들 여성 가운데 절반 가량인 1만여명은 30~40대로 자녀 육아와 교육에 특히 관심이 많다. 바로 이 같은 점에 지원의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조 센터장은 “10년 전 대구에 정착한 북한이탈 주민 여성의 가장 큰 관심이 취업이었다면, 지금은 결혼과 출산, 양육, 시댁 간의 갈등 등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라며 “이들 개개인의 여건에 맞는 지원책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탈 청소년에 대한 지원 정책도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의 경우 탈북 과정에서의 교육 단절과 학령 초과, 언어 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남한 공교육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조 센터장은 “대구에서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수도권의 대안학교로 옮기는 북한이탈 주민 청소년이 늘고 있다”며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이들 청소년들에 대한 학습지원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2016-10-05